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기술‚ 특허출원 활발

터치없이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어

2019-10-27     박경순 기자
▲ 세부 입력 방식별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특허출원 동향.(출처=뉴시스)

사람이 컴퓨터와 음성 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odality)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최근 특허출원도 가파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는 모두 149건이 출원됐다.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는 전통적 텍스트 외에 음성, 제스처, 시선, 표정, 생체신호 등 여러 입력방식을 융합해 인간과 컴퓨터 간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사용자 친화형 기술이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 출원이 연평균 10여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과 2016년 각 12건, 2017년 20건, 2018년 39건으로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또한 2016년까지는 소리나 제스처 등 2개 정도의 입력방식이 주로 이용되다가 2017년 이후 제스처, 얼굴, 생체신호, 냄새 등의 입력이 융합돼 3개 이상의 입력 방식을 활용한 출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체신호(맥박‧심박수‧홍채‧지문)와 소리(음성‧음악‧음향), 얼굴, 제스처, 냄새를 활용한 입력방식이 증가하는 반면, 전통적인 텍스트 부분(키보드‧터치패드‧전자펜)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출원인별 비율분석에서는 내국인 출원이 94%로 외국인 6%에 비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기관별로는 연구기관 및 대학출원 54%, 개인 및 중소기업 출원 30%, 대기업 출원 10% 순으로 나타났다.

다출원인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21건, 삼성전자 5건, 엘지전자와 ㈜아모레퍼시픽‧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각 4건, 충남대학교 3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박제현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멀티 모달 기술은 게임, 오락 등으로 이미 실용화돼 사물 인터넷과 연동된 기술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온 몸에 컴퓨터를 두르는 유비 쿼터스 시대에는 인간의 학습능력을 모방한 인공지능을 가미한 입력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