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에너지 절약 지침 마련…매주 水 반바지 차림

2013-07-09     김재경 기자

경기 안양시는 9일 매주 수요일 공무원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 지침을 마련했다.

반바지 차림은 민원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 허용했으며, 길이는 무릎을 덮을 수 있는 7부 범위 안에서 입을 수 있다.

시는 넥타이를 하지 않은채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하면 체온을 2℃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그 만큼 전력 소모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또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500명 미만 참여 행사에 대해서는 7~8월 시청 강당 대관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청 강당 냉방에 시간당 18만원이 소요돼 이를 아끼자는 취지다. 지난달 강당 전기세만 1000만원이 넘게 나왔다.

각 부서 실내온도는 28℃를 유지하고, 4개 층 이하는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게 했다.

이 밖에도 사무실 조명 점심시간과 오후 8시 이후 강제소등, LED등 교체, 창문 열 차단 필름부착 등의 방안을 내놨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에너지 절약은 공공기관이 솔선해야 한다"며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만큼 냉방기 가동보다는 무더위를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