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지역 건설사 시공아파트 ‘주목’

대형사 시공능력과 지역민 신뢰로 청약 흥행

2019-10-22     박경순 기자
▲ ‘목동 더샵 리슈빌’ 조감도.(출처=뉴시스)

대형 건설사와 지역 대표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시공 경험과 브랜드 파워, 특화설계 등의 장점이 지역 수요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역 건설사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와 지역건설사 컨소시엄이 시공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금융결제원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를 보면 한화건설이 신동아건설, 호남지역 건설사 모아종합건설과 함께 공급했던 ‘세종 리더스포레’는 평균 83.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현대건설이 태영건설, 창원지역 한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마스터힐스’는 평균 18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총 32개 주택형 모두 1순위 당해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대형사의 시공 경험과 지역 수요자 요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역 건설사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지역 수요자의 니즈를 잘 아는 지역 건설사가 공동 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실제 대형건설사 브랜드 파워를 얻은 지역사 합작 단지들이 눈에 띄는 분양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도급 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와 지역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아파트가 오는 11월까지 총 5400여 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도급순위 6위인 포스코건설은 충남권에 기반을 둔 계룡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중구 목동에서 ‘목동 더샵 리슈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총 993가구로 이 중 전용 39~84㎡, 715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서 진행 중인 도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일대가 2800여가구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도급순위 2위인 현대건설은 호남권 건설사인 금호건설과 전북 전주시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공급할 예정이다.

효자구역 주택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7층, 17개동, 1248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01㎡ 905가구다.

도급순위 4위인 GS건설은 광주 북구에서 금호건설과 함께 공동 시공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총 25개동, 2564가구로 공급되며 전용 59~130㎡ 164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권 팀장은 “최근 분양가상한제 등 지속적인 규제로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역 기반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급하는 단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들어서 청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