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9명, 하루 13분 간접흡연 피해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하루 평균 약 13분가량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21~23일 서울시내 5개 권역 25개 자치구의 만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연도시 서울사업 관련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90.8%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 당시의 92.4%에 비하면 1.6%p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간접흡연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접흡연 경험은 실외 공공장소가 86.1%, 실내 다중이용시설이 65.3%였다
조사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1.4회 정도 간접흡연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중 0.9회는 실외 공공장소에서, 0.4회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경험했다.
간접흡연 노출시간은 하루 평균 12.9분 정도였다. 이 중 3분 정도는 실외 공공장소에서 10분 정도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 다중이용시설 중 호프집, 술집 등 주류 취급업소(61.1%)가 간접흡연 최대 노출장소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음식점(18.7%), 건물의 옥외 연결 계단 및 입구(9.2%), 직장 건물 내(6.4%), 아파트 내(2.0%) 등의 순이었다.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서울시 만19세 이상 성인 2012년 현재 흡연율은 22.2%(남자 41.6%, 여자 3.7%)로 2008년 24.2%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29.1%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현재흡연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현재 흡연율이 낮은 지역은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노원구 등이었다. 남자의 흡연율이 낮은 지역은 양천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 노원구 등이었다.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2012년 전체 9.3%로, 3년간(2010년 7.5%, 2011년 8.6%)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실외보다 실내에서의 간접흡연 피해가 여전하다는 분석에 따라 앞으로 실내금연 규제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