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 알파로스 사업 무산
2013-07-02 이원환 기자
서울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용지 5만㎡에 복합상가를 짓는 '알파로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사인 알파로스PFV㈜가 지난 1일 만기 도래한 기업어음 1490억원을 갚지 못해 SH공사가 이를 대환함에 따라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SH공사가 토지를 내놓고 민간이 자본을 참여하는 PF 방식으로 추진됐다. SH공사, 건설공제조합,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이 출자한 알파로스PFV㈜가 시행을 맡았지만 경기 침체와 출자사간 이견으로 토지중도금을 연체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SH공사는 할인점, 영화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중심상업용지 인근 일반상업용지에 짓기로 했다.
사업 무산으로 중심상업용지 개발계획을 변경하는데 최소 8개월이 걸리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PF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개발 대상지는 일반용지3개 필지로 하되, 그 중 입점업체들이 선호하는 필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필지 당 규모는 5000㎡ 정도이다. 개발 방식은 민간자본을 유치하거나 공사가 자체개발하는 2가지 방안을 동시에 검토해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 가능한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심상업용지는 주민, 전문가 등의 수렴 후 사업계획과 도입시설을 조정,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내에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