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정, 작심하고 경서도 민요…'빛이 있는 소리'

2011-12-02     김지은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12잡가) 이수자 최수정(36)의 경기소리 음반 '빛이 있는 소리'가 나왔다.

최수정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소리꾼이다. 주 종목인 경기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악반주와의 만남을 통한 실험적인 무대를 적극적으로 선보여 왔다. 3현6각에 의한 전통 반주뿐 아니라 국악 관현악, 서양 오케스트라, 재즈밴드 등과 함께 작업하면서 전통과 창작을 넘나들었다.

이런 최수정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철저히 전통에 입각한 경서도 민요를 자신의 첫 앨범에 담았다. 음반에는 '청춘가' '태평가' '천안삼거리'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등 총 23곡을 수록했다.

피리 명인 최경만을 비롯해 원완철, 이호진, 이동훈, 김귀자, 윤서경, 이경섭 등 연주자들에 의한 멋드러진 수성가락과 최수정의 깊이 있는 가창의 울림이 조화를 이룬다.

최수정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 같은 대학원 한국음악과를 졸업했다. 안비취(작고) 명창에게서 소리학습을 시작했고 전숙희 명창과의 인연으로 전통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

대학 3학년때 서울국악대경연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국악계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05년 국악협회 주최 민요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소리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KBS국악대상에서 민요부문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