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년초 미국행 승객 2차 검색 면제 추진

2013-06-25     이원환 기자

이르면 내년 초부터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이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정부와 세계 최초로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 면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은 2006년 미국행 항공기 액체폭발물 테러기도 직후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출국장 보안 검색과 별도로 항공기 탑승직전 가방 안 화장품 등 액체류 물품을 꺼내 확인하는 등 2차검색을 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행 승객 240만명이 검색을 받았고 승객들의 가장 큰 불만(설문조사 응답자 82%)으로 꼽혀왔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미국 정부에 제안했고 타국공항을 출발한 환승객에 대한 일정 보안요건 충족시 이를 전면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요구사항은 인천공항 환승장 액체폭발물탐지장비 구축 및 환승객 소지 액체류 면세품에 대해 100% 검색 실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연말까지 인천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을 구축한 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차검색이 면제되면 연간 57억원의 비용(항공사 추가검색 49억원 + 면세점 액체 면세품 배달 8억원)과 연 6650시간(편당 35분, 연 1만1400편)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