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자치구 중 서울시 인센티브 가장 많이 받은 곳은?

2013-06-21     송준길 기자

최근 3년 동안 서울시로부터 가장 많은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은 자치구는 영등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일 뉴시스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최근 3년 동안 서울의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영등포구는 총 29억8025만원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아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가외 수입'을 얻었다.

영등포구가 받은 인센티브 지원금을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5억5000만원, 2011년 6억8325만원, 2012년 7억4700만원으로 매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영등포구 다음으로 많은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은 자치구는 마포구다. 마포구가 2010년부터 3년간 총 27억300만원을 챙겼다.

마포구는 2010년 15억5000만원, 2011년 6억4300만원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등포구를 제치고 자치구 중 가장 많은 8억5500만원을 받았다.

3위는 송파구가 차지했다. 송파구는 지난 3년간 총 26억7425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억5500만원으로 전년도의 6억3425만원에 비해 급감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인센티브 지원금을 가장 적게 받은 자치구는 중구로 3년간 총 7억2625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다음은 성북구(8억400만원), 용산구(8억86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용산구가 지난해 받은 인센티브 지원금은 5000만원으로 2012년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총 1억2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24위를 차지한 중랑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자치구 인센티브사업은 시가 매년 분야별 사업을 정해 그해 연말 사업에 대한 자치구별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지급하는 제도다. 사업별로 '최우수 그룹'과 '우수 그룹', '개선 그룹'을 선정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행정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는 게 주 목적이다.

주요 분야는 사회복지와 환경교통, 산업경제문화와 도시관리, 일반행정 등이다. 세부 사업은 매년 조금씩 바뀐다. 자치구에 지급된 인센티브 지원금은 일반 재원에 포함돼 추경이나 다음 해 예산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0 총 22개 사업을 지정해 22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금을 지급했다가 이듬해 17개 사업 100억원으로 인센티브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2013년 자치구 인센티브사업은 15개 사업 8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울형 희망복지'와 '서울 희망일자리 만들기', '마을공동체 사업'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2011년을 전후로 시 재정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인센티브사업과 지원금의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시 재정상태가 좋아지면 인센티브사업과 지원금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