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격등제 문제점 개선한 조명 밝기 일괄 자동조정 시스템 갖춰

향동천 하천등에 전압전류 제어시스템 적용 심야시간 전력 25% 절감

2013-06-20     송준길 기자

마포구는 사람이 적은 심야시간에는 자동으로 조명 밝기를 전체적으로 낮추는 시스템을 서울시 최초로 적용해 획기적으로 전기 절약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하천을 산책하는 주민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필요 이상으로 환하게 등을 켜둬 에너지를 낭비하는 문제가 있었다.
문제 개선을 위해 한 등 건너 한 등을 켜는 격등제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격등은 밝았다 어두웠다를 반복하며 빛을 노면 전체에 골고루 뿌리지 않아 사물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어 적용할 수 없었다.
이에 구는, 심야에도 조명을 전부 켜되, 출력 전압과 전류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밝기를 균일 하게 낮출 수 있는 전압전류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 12월, 향동천 산책로를 시범 운영 구간으로 선정하고, 660여 만원의 설치비를 들여 150W 조명등 190개를 제어하는 전압전류 제어 분전반 4기를 도입했다. 매일 심야 5시간 동안 조명 밝기를 낮춘 결과, 전기 요금을 약 2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치 예상 요금인 463만원에서 116만원을 절감 할 수 있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