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특목고 수능점수차 '40점'
일반고와 특목고의 수능 점수가 17년째 40점 정도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 김성식 교수는 2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료 활용 분석 심포지엄'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등 지역 규모에 따라 수능 점수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995학년도에는 두 지역의 점수가 거의 20점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나 2011학년도 점수에서는 10점 남짓한 차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공학 여부로 보면 여학교와 남학교가 남녀공학 학교보다 수능 점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이는 학교는 여학교였다. 여학교와 남녀공학 학교 간의 점수 차이는 연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0점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점수차 자체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학년도 수능 점수에서 여학교와 남녀공학 학교의 점수는 약 12점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나 2011학년도 점수에서는 6.2점 정도의 차이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일반계고와 특목고의 격차가 40점 가까이 유지되고 있었다. 1995학년도 초기에는 과학고와 일반학교 간에 약 38점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2011학년도에는 국제고와 일반고 간에 약 39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숙사 유무 역시 수능점수에 영향을 끼쳤다. 1995학년도에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수능 점수가 낮았지만 2011학년도에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1995학년도에는 기숙사 보유 학교의 수능 점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4.4점 낮았지만 2009학년도부터는 더 높아지기 시작해 2011학년도에는 2.5점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1995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17년 간 수능데이터를 학교별로 연계 정리해 학교별 수능점수의 추이를 분석한 것을 토대로 이뤄졌다. 대상은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등을 포함한 재학생이었으며 재수생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