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초원~한반도, 스키타이 황금문명전'

2011-12-01     유상우 기자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유라시아 초원에서 한반도까지-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1일 개막했다.

우크라이나 국립중앙박물관과 역사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스키타이, 사르마티, 훈족, 키에프루스 등 북방 유라시아와 흑해 연안문명의 유물 260여점을 소개한다. 유라시아 초원의 길을 따라 중앙아시아, 알타이, 몽골, 우리나라에 이르는 황금문명 이동경로 영상과 사진 70여점도 보여준다.

기원전 8세기부터 7세기 사이에 역사의 무대에 나타난 스키타이 문명은 유목민족 중에서도 오래된 문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코카서스 지방과 흑해 북쪽 지방의 초원지대, 서아시아 주변에 그들이 남겨둔 봉분(고분)에는 왕족이나 귀족들의 시신과 함께 뛰어난 금 세공품들과 같은 많은 보물이 매장돼 있었다. 이 유물들은 이집트 파라오의 피라미드와 함께 자주 비교됐는데 이 때문에 '초원의 피라미드'라 불리기도 했다.

 

 

 

유물들은 전통적인 특징뿐 아니라 서아시아와 그리스, 중국 등 다른 앞선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

스키타이인들은 금·나무·동·철 등 광범위하고 방대한 재료로 작업했다. 특히 의복 장식과 칼, 칼집, 말, 그릇 등을 위해 조각하고 새겨 넣는 세련된 세공술로 황금을 제련했다.

 

 

 

 

매장 유물들의 특징은 동물을 모티브로 장식됐다는 점이다. 스키타이인은 동물 이미지가 마법을 일으킨다는 주술적 능력을 믿었다.

스키타이 종교 가운데 수사슴은 태양의 신뿐만 아니라 삶과 풍요(생산)의 나무를 상징하기도 했다. 수사슴은 장식에 자주 사용됐다. 전시는 내년 2월26일까지다.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