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학교 비정규직 월급 평균 133만원"

2013-06-07     김지원기자

학교 비정규직의 월급이 최저생계비에 못 마친다는 분석결과가 7일 발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회계직원(비정규직)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의 월급여 평균은 133만7500원이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4인 기준 최저생계비로 제시한 154만6399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학교 비정규직 인원수는 영양사, 상담사, 방과후학교 교사 등 27개 직종을 합해 모두 16만1138명으로 집계됐다.

학교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4개월이었다. 전문상담사가 1년으로 가장 짧았고 학교보안관 1년1개월, 방과후학교 운영실무원 1년2개월 순이었다. 고용 보장을 회피하기 위해 교육부가 단기 계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또 단기 계약직, 1년 미만 종사자, 단시간 근로자 등 무기계약 전환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인원이 2만65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교 비정규직 중 무기 계약직 전환율은 52.9%로 확인됐다. 이 밖에 유치원 교육보조(99.4%), 영양사(98.8%) 등 전체 학교 비정규직의 92.9%가 여성이었다.

박 의원은 "학교 비정규직은 교육현장에 만연해진 학교의 '을(乙)'이라는 슬픈 시대현실을 보여주는 집단"이라며 "이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열악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이번 6월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