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중앙보훈병원서 국가유공자 위문

2013-06-06     송준길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 현충일 추념식에 참가한 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문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인 독립유공자 신덕영(94)씨의 병실을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신씨는 광복군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훈한 애국지사다.

박 대통령은 "신 지사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후손들이 이런 나라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복을 위해 고생도 많이 하시고"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지사님을 비롯한 보훈가족 여러분들이 부족함 없이 보살펴드리도록 열심히 챙기겠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입원 병실도 방문해 6·25전쟁과 월남전 등에 참전한 5명의 국가유공자들을 위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의 6·25전쟁 참전, 월남전 참전, 대간첩작전 참가 등 과거의 활동 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들의 진료 상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키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게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꼭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요즘 외국 손님들을 많이 만나는데 한국의 발전상을 모델로 삼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며 "모두 나라를 지켜주신 덕분이고 이 나라를 번영시켜 평화통일까지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날 전국의 보훈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에게 대통령 명의의 위문품도 전달됐다고 밝혔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뤄진 박 대통령의 중앙보훈병원 위문은 지난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5년만이다.

한편 이날 중앙보훈병원 방문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이정현 홍보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