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朴대통령, 시민 환호에 '깜짝 스킨십'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를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일정 도중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에 박 대통령은 갑자기 차에서 내려 악수하면서 성원에 화답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대구를 방문, 제18회 환경의날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 대구·경북지역 주요인사 오찬, 달성군 노인종합복지관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보라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축사와 기념공연 관람 등의 행사일정을 마친 데 이어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같은 대구 방문에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동 도중 운집해있던 시민들과 인사하다 기공식 참석이 예정보다 늦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동경로였던 대구지방 합동정부청사 앞에서는 도로를 가득 메운 채 환호하는 시민들을 보자 박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갑자기 차량에서 내려 일일이 악수하며 화답했다.
100m 남짓 거리의 연도에는 '박근혜서포터즈' 등 박 대통령의 지지단체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까지 수백명이 나와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도 박 대통령은 손을 흔드는 시민들에게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면서 화답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어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김범일 대구시장과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을 만나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대선이 끝나고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하게 됐는데 이렇게 고향의 여러분을 모시고 좋은 시간 갖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년 총선 앞두고 대구 지역구를 떠나면서 좋은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드린 말씀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가 대구·경북지역 신성장동력의 전진기지가 돼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구·경북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100% 대한민국을 앞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달성군 노인종합복지관 방문을 끝으로 대구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9월에 뵌 것 같은데 정신없이 보내다보니까 이제야 와서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며 "어려움을 극복해서 어르신들이 기대하는 나라를 꼭 만들어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틀니, 임플란트, 요양서비스 등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노후를 즐기실 수 있는 공약들을 열심히 잘 실천해서 편안히 잘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