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정부 100일 5년전에 비하면 긍정적"

2013-06-05     이원환기자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과 관련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만 5년 전 특수했던 상황에 비하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재용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경우 지금 시기에 광우병 파문 때문에 많은 말이 나왔고 개혁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정부가 공약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인사 문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안보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인사 문제는 안 좋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정부가 잘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게 몇 점 줄 수 있는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B학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답변하며 "지금까지 인사 문제라고 하면 단순히 국민과 성향이 잘 안맞는다는 식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매우 특이한 유형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인사보안을 잘 지키고 깜짝 발표를 하는 인사스타일 때문에 인사의 성공이나 실패가 갈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경우에는 박 대통령이 놓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윤창중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에 우려를 표했던 분들이 있었는데 윤 전 대변인의 다른 장점을 강하게 본 것 같다"며 "이 부분은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건이 중대하긴 했지만 개인의 잘못"이라고 단정하며 "이정현 정무수석을 홍보수석으로 수평이동하는 등 강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안정화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박 대통령 주변에서 쓴 소리를 하는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 내에 몸담고 있으면 불편할 것"이라며 "정부 출범에 도움을 줬던 분들이나 정부에 애정이 있는 분들이 많이 얘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중인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는 "창조경제라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창조경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창조경제는 기본적으로 IT를 융복합해서 사용하는데 가장 소외된 계층에게 활용하라고 하는 것도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때 처럼 대기업이 잘되면 나라가 잘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IT 기업이 잘되면 나라가 잘된다는 식으로 가면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창조경제가 완전히 발현되기 위해서는 어린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