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근혜 억대 굿판' 주장 원정스님 체포

2013-06-04     김지원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억대 굿판 의혹을 제기해 새누리당과 고소·고발전을 진행중인 원정 스님을 전날 체포해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원정 스님을 상대로 이같은 발언을 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근거 등을 캐물었다.

원정 스님은 검찰 조사에서 "초연 스님에게 전해들은 것을 바탕으로 후보 검증을 위해 네티즌의 제보를 받았던 것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스님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 짜리 굿을 했다'고 주장한 혐의로 지난 1월 새누리당으로부터 고발됐다.

또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에 출연해 이같은 주장을 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원정 스님에게 수 차례 소환 통보를 보냈지만 번번이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정 스님은 "후보 검증을 위해 제보를 받은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새누리당을 맞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