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예금·대출금리 사상 최저

2013-05-30     엄정애기자

저(低)금리 기조로 은행의 예금금리가 통계 집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75%였다.

이는 전월(2.87%)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관련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래 가장 낮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각각 2.75%, 2.79%로 전월보다 0.11%포인트씩 내렸다.

대출금리도 연 4.73%로 전월(4.77%)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와 마찬가지로 1996년 통계편제 이래 최저치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쓴 셈이다.

가계대출금리가 연 4.42%로 한 달 전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여파다. 지난해 12월(4.54%) 이후 최저치다. 기업대출금리도 4.86%에서 4.82%로 0.04%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차는 1.99%포인트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4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48%였다.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내린 것이다. 총대출금리도 전월대비 0.07%포인트 낮아진 연 5.11%로 나타났다.

예대금리 차는 2.63%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하락 폭이 각각 0.09%포인트, 0.50%포인트로 가장 컸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 낙폭은 각 0.08%씩이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도 0.10%포인트로 같았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0.05%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