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은행나무 열매 채취’

어려운 이웃을 위해 ‘광진 푸드마켓’에 전달 예정

2011-10-11     송준길기자

광진구는 오는 17일까지 광나루길, 능동로, 자양로 등 12개 길에 심어있는 1,792개 은행나무 중 열매가 열리는 350여 암그루를 털어 은행열매를 딴다.

가을철 은행나무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은행으로 인해 차도와 보도는 지저분해지고, 보행자가 밟으면 악취를 풍겨 잦은 민원이 들어왔다. 또, 무단으로 은행을 따는 주민에 의해 은행나무가 훼손되거나 교통사고에 노출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예방차원에서 이번에 은행을 따게 된 것이다.

채취한 은행은 오는 11월 2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품 나눔 공간인 화양동 소재 광진 푸드마켓에 기증할 예정이다. 푸드마켓은 후원자들로부터 쌀, 밀가루, 라면, 과자 등 식품이나 세제, 비누, 치약,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기탁 받아 매장에 진열해 놓으면 불우이웃이 회원등록 카드를 내고 원하는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은행에는 신경조직성분인 레시틴과 아스파라긴산, 비타민D의 모체가 되는 엘고스테린이 함유되어 있어 신경쇠약, 전신피로 등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단백질, 지방, 칼슘, 인, 철분, 펙틴, 비타민 A B1 B2 등이 풍부해 천식이나 잦은 소변, 대하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