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지수' 첫 조사…국민 상당수 "제대군인 사회진출 어려움?… 글쎄요"

2013-05-23     엄정애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군인들의 제대 후 사회복귀 어려움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에 대한 기여도나 지원정책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제대군인의 현실과 지원정책 등에 대한 국민의식을 수치화한 '제대군인 지수'를 개발해 처음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제대군인 지수는 제대군인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분야별 지표를 종합, 산출한 값을 말한다.

'중・장기복무 제대군인'과 '의무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국민의식 지수 2개 분야로 나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지수는 53.1점으로 보통수준이다.

이해지수는 52.2점으로 제대군인의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63.3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회복귀 시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는(41.1점)는 매우 낮았다.

태도지수는 61.7점으로 국가에 대한 기여도(68.1점)와 군 복무당시 공헌에 대한 대우 필요성(66.9점)은 높았다. 하지만 제대군인의 리더십 등 능력에 대한 평가는(50.2점) 낮게 나타났다.

공감지수는 45.5점으로 제대군인에 대한 취업지원 정책 등에 대한 인지도(26.6점)와 관심도(38.5점)가 매우 떨어졌다.

의무복무 제대군인 지수 역시 62.0점으로 보통수준이었다. 이해지수는 61.1점으로 의무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개념은 어느 정도 인식(63.6점)하고 있으나 사회복귀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58.6점)는 다소 낮았다.

태도지수는 74.1점으로 제대군인의 국가에 대한 기여인식(74.9점), 군 복무에 대한 대우 필요성(73.3점)은 높았다.

공감지수는 50.8점으로 학업지원 등 지원정책에 대한 이해도(30.4점)와 관심도(47.4점)는 낮았다.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군복무에 대해 적절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데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의무 및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군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조를 통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범정부 차원의 '제대군인전직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일자리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매년 '제대군인 지수'를 조사해 국민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제대군인 및 지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면밀히 비교‧분석함하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