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금 4조662억원 지급…전년比 5%↑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한 회사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지급 금액은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 수는 총 876사로 전년 대비 0.8% 감소, 배당금액은 4조662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주가 상승과 더불어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 지급금액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3조9960억원으로 39.1%,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702억원으로 9.5%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유가증권시장은 배당금 규모가 5.5%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3.4% 감소했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로 6962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SK텔레콤 2947억원, 현대자동차 269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은 메가스터디 93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즈 70억원, 지에스홈쇼핑 5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규모는 총 883사 10조9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배당 규모 11조485억원에 비해서는 0.8% 감소한 수치다.
배당금 지급규모 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 수도 2010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2월 결산법인의 영업 및 매출 실적이 호전되지 않고, 부진한 상황임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배당금 지급규모와 증권시장별 연말주가지수 등락을 비교해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주가지수가 전년보다 9.4% 상승한 것에 비해 배당금은 1.2%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주가지수가 0.8% 하락한 반면 배당금 지급규모는 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