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 대통령되니 경제민주화 가장먼저 버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후보로서 가장 앞세운 공약이 경제민주화였지만 정작 대통령이 되자 가장 먼저 버린 것도 경제민주화"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은 하루하루 팍팍해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갑(甲)에게 부담되는 경제민주화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있다"며 "일감몰아주기법, 프랜차이즈가맹점업법 등이 새누리당의 발목잡기로 지난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앞에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잇단 종합편성채널(종편)의 5·18 폄훼 방송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 문제는 날조의 내용을 일부 종편이 방송한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국가정보원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 정치공작 파문이 연일 커지고 있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문건 작성 책임자가 청와대 파견근무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 정치공작 범죄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계속 침묵하고 있는 것은 국민적 우려와 의혹을 더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정원의 정치공작·개입 의혹문제는 덮고 갈 수도 침묵으로 외면할 수도 없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앞에 단호한 원칙과 처벌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