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재래시장 현대화에 마케팅도 지원

전통시장 가는 날, 1기관 1시장 결연사업, 상인 역량강화 교육, 특색 마케팅 실시

2013-05-19     송준길기자

양천구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2002년부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2003년 준공한 월정로 시장은 서울시 1호가 되었다. 16개의 시장 중 5개의 시장이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쳤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으로 조사된 쾌적한 쇼핑 공간 마련을 위해 시장골목을 따라 개방형 지붕(아케이드)을 설치했다. 비가 와도 손님들이 불편함이 없게 한 것이다.
울퉁불퉁한 바닥에는 푹신하고 배수가 잘되는 우레탄을 깔아 고인 물이 썩어 늘 악취가 나는 것을 방지했고, 모양새가 깔끔하고 산뜻하게 개선시켰다. 제각각 규격 없이 널려 있던 상점 간판들도 모두 규격화해 통일감을 주고 노점좌판도 지정장소에서만 장사를 할 수 있게 정리했다. 특히, 목4동 시장, 경창시장과 신영시장에는 홍보용 LED 전광판을 설치해 그날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 품목이나 특별행사 같은 시장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창시장, 신영시장, 목3동시장에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목4동 시장 고객지원센터는 현재 건립 중으로 올 10월에 완공된다.
고객지원센터에는 물류창고, 공동배송센터, 고객만족센터, 교육장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객지원센터 1층에 위치한 공동배송센터에서는 구매 물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구에서는 배송전담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운영실적을 분석해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시설투자 못지않게 소비자를 찾아오게 할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 양천구에서는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 ‘전통시장 가는 날’ 을 추진, 전국의 우수 농산물을 공동구매해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전통시장에서 동일한 품목을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 판매 품목을 사전에 홍보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및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구청 및 산하기관, 종합복지관 등이 1개 이상의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한달에 한번 이상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1기관 1시장 결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 현대화를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고객관리와 홍보전략, 점포운영과 점포 꾸미기, 매출 올리기 판매기법, 선진 경영 노하우, 시장관련 법률교육, 재무관리 등 다양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명절 및 김장철 이벤트, 공동 마케팅, 직거래 장터 및 노마진 할인 행사, 전통놀이를 비롯한 문화행사, 전통시장 체험 프로그램 등 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