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노후준비 대책은…'오래 일하기'

2013-05-16     엄정애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노후준비 대책은 '오래 일하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6일 '은퇴와 투자' 5~6월호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초저금리 시대에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일의 가치는 올라간다. 예를 들어 어떤 은퇴자가 매년 1000만원의 이자수익이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금리가 10%라면 이 은퇴자는 1억원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금리가 2%로 하락하면 5억원, 1%이면 10억원이 필요하게 된다. 금리가 특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 돈의 가치는 더욱 급격하게 추락하는 것이다.

반면 일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간다.

어떤 사람이 정년 후 새 일자리를 얻어 연 1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고 할 때 금리가 2%라면 이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은 현금 5억원, 1%라면 10억원을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게 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즉 오래 일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년 후 일자리 유형을 6가지로 나눠 각각의 특징과 준비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재취업'으로, 이를 준비할 경우 경력을 살릴 것인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력을 살린 재취업은 나이가 많은 만큼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재취업은 직업과 고용형태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취업을 원치 않는다면 '소자본 창업'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확신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귀농 ▲기업경영 ▲민간 비영리 단체(NPO) 등을 추천했다.

김경록 소장은 "정년 전부터 미리 자신의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일의 가치가 커진다고 해서 금융자산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되며, 해외채권·배당주·수익형 부동산 등 중위험·중수익 자산군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