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1일 시민시장' 1호는 세자녀 둔 주부

2011-12-01     이재우 기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공약한 '1일 시민시장' 1호로 세자녀를 둔 가정주부 임은선(39)씨를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씨는 박 시장의 온라임 취임식 당시 박 시장에게 전국에서 가장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 놀이터를 자랑하고 직접 와볼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첫 1일 시민시장은 취임식 중 축하 인사글을 트위터나 댓글로 남긴 시민 중에서 선발했다.

임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 시장의 시정활동 현장을 동행하며 시정 운영에 참여한다.

우선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사로 출근해 박 시장과 환담 후 첫 시민시장 활동을 시작한다. 박 시장과 함께 정부포상 전수식에 참석하고 이어 덕수궁 앞에서 진행되는 '희망온돌 프로젝트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또 박 시장과 함께 로이터통신 등 국내외 매체 인터뷰에 참여하고 시장 집무실에 마련된 '시민의 의자'에 앉아 시정 업무를 보고 받고 질의하는 등 1일 시민시장의 업무를 수행한다.

오후에는 박 시장이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 '원순씨의 서울e야기'에 특별 손님으로 출연해 1일 시민시장 활동소감과 서울시에 바라는 점 등 이야기를 나눈 후 시민시장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씨는 "2살, 4살, 7살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인 만큼 출산과 보육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1일 시민시장이 되면 출산과 보육대책에 대해 몇가지 건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에게 "시민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서울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향후 1일 시민시장은 시민참여 공모전, 서울봉사상 등 부문별 시민수상자, 청책(聽策)워크숍 현장에서 지원하는 시민 등 중에서 주요시정 현안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선발할 계획이다.

2호 1일 시민시장은 최근 실시한 서울시 슬로건 공모전 당선자 중에서 임명한다.

1일 시민시장은 시장과 시정현장을 동행하고 중요한 사업을 함께 검토 후 결재한다.

또 시장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시 시민대표 자격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토론을 펼쳐 시정방향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시 주요행사에 초청하는 등 시정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시장들은 1일 활동 후에도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정 의견을 제안하고 시는 이를 수렴할 예정"이라며 "하루 체험으로 모든 것을 느낄 순 없지만 시민이 시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