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윤창중 직접 미국 가는게 朴 은혜 갚는 일"

박찬종 변호사가 15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윤 씨가 자진해서 미국에 가서 수사를 받는게 발탁해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범죄인 인도 대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많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감을 자극할만한 아주 흥미진진한 사건이 사태로 되어버린 이상 사법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계속해서 문제가 되니까 빨리 행위발생지인 미국으로 가서 사법 절차에 응하는 것이 윤 씨 자신을 위해서도 명예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미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면 또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복잡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련자 문책 범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의 분위기가 일신되고 국민도 어느 정도 납득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해선 "'내가 이런 사람을 잘못 썼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절대 사람 쓰는 데 이것을 큰 교훈으로 삼겠습니다'라는 식으로 했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해당 수석들이 밑에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지우겠다'고 아랫사람을 문책한다는데다가 방점을 찍어버렸다"며 "국민들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아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