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결위 재개…野 참석 불투명

2011-12-01     김재현 기자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을 단독 처리한 뒤 계속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1일 재개된다.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등원 여부에 관계 없이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들은 민주당이 심사에 불참하더라도 여야가 쟁점으로 떠오른 예산은 뒤로 미루고 나머지 사안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처리 후유증으로 법정 처리기한(12월2일) 내 처리가 힘들더라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는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며 민주당의 회의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미 FTA 강행 처리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전에는 심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30일 뉴시스 기자와 만나 "상황 변화가 없는데 우리가 들어갈 수는 없다"며 "여당이 신뢰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은 예산안 심사일정이 늦춰 질 경우, 여야 합의를 통해 정기국회에 이어 임시국회를 소집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차선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