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트럭·엔진 2교대 반대…협력사 고사 위기
2013-05-14 엄정애기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중대형 상용차용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협력업체 직원들이 14일 회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가 트럭·엔진 2교대 도입 반대로 3월부터 12차례나 주말특근을 거부해 부품협력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부품협력업체들은 "상용부품 협력사 직원들은 그 동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발전을 믿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 왔다"면서 "주간연속 2교대를 둘러싼 공방으로 2개월 이상 특근을 비롯한 정상적인 근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납품 물량 급감으로 지난 3월부터 매출 30% (510억, 40사 기준)가 감소했고, 직원들은 작업물량 부족으로 주 4일 근무를 실시하는 등 임금 감소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1차 협력사도 어렵지만 2·3차 협력사(120여사)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품협력업체들은 "부품 협력사 직원들도 여러분과 똑 같은 평범한 노동자이며 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더 낮은 임금을 받지만 열심히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지사지 입장에서 보다 더 진지한 자세와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생각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의 조기 시행과 특근 정상화가 이뤄 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주시고, 여러 문제점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