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논의할 때"

2011-12-01     안호균 기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최근 정치권 불신에 대한 해법으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제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정치권은 총선 전까지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며 "거기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승자 독식의 권력 구조인 헌법하에서 다음 정권을 어떤 당이 잡는다 해도 그에 패한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지금처럼 결사적 반대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야당이 돼도 마친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10년 동안 야당을 하면서 지금의 야당처럼 대여 투쟁을 했고, 그 때 여당이었던 지금의 야당은 지금의 여당처럼 했다"며 "이제 서로가 경험한 일들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지금 논의되는 통합이든 쇄신이든 인적 개편이든 그 본질은 승자 독식의 권력투쟁"이라며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권형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의 위기에 대해서는 "권력투쟁으로 국정이 표류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에 대한 혐오로 나타난 것"이라며 "신당과 신인이 정권을 잡는다 해도 또 그 반대 세력의 극한 투쟁으로 금방 국민들은 싫증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임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말부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개헌 논의는 동력을 잃고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