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지시 불이행' 이종철 청장 즉각 해임해야"
송도 영리병원 설립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송영길 시장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체결했던 모든 협약을 파기하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지역연대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범국본 등 3개 지역 연대 소속 회원들은 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이종철 경제청장의 해임과 송도 영리병원 추진의 '잠정적 중단'에 대한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이행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송영길 시장은 지난 달 16일 시민사회진영과의 간담회에서 "현행법상 영리병원의 추진이 무리가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추진된 사업들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하며 경제청이 앞서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청장은 내 사명에 따라 법개정 및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해 시의회 행정감사를 파행으로 내몰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송영길 시장은 지난 달 16일 밝힌 것에 대한 근거로 지금까지 추진됐던 ISIH와 맺은 모든 계약을 연내에 파기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송 시장을 압박했다.
아울러 "인천시가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거나 송도 영리병원의 설립 움직임이 있을 경우, 인천시민사회진영은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3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 FTA비준무효와 송도영리병원반대 2011 인천민중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 수위를 점차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