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윤창중 사태, 女대통령 시대 유감…대국민사과 촉구"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유승희 의원은 1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최초 여성대통령 시대인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빨리 이 부분에 대해 나서서 윤창중 개인의 문제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번 성추행 사건의 내용과 보고 경위 그리고 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정확히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성추행인지 성폭행까지 이른 사건인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엄중 처벌해야 되고 미국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요청, 협조요청이 있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된다"며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수석비서관 전원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측면이라든지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 이것을 요구하기 전에 우선 알아서들 관련자들은 다 사표를 내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라며 "대통령에 대한 예를 갖추는 건 국민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고 60년 한미동맹 기념 순방인데 대통령 측근이 그것도 고위공직자가 성추문에 휘말린 것 자체가 국제적 망신"이라며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이 대통령 방미 성과를 제로로 만드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보고도 안했고 또 아직 확인 정리는 안 됐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윤창중 대변인 뺑소니 귀국을 지시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본다"며 "자격미달 측근인사다 그래서 이런 인사검증 시스템의 필연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여성정치인들은 물론 약자나 정치 신인들도 지방정치에 진출하기 어려워진다"며 "욕조의 물이 더럽다고 욕조에 있는 아기까지 흘려내려 버리는 격이 된다. 결국은 공천시스템을 바꿔야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