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보고 싶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 Seychelles’

2013-05-12     김지원기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 Seychelles (정동창·김빛남 지음 / 에디터 펴냄)

2011년 결혼한 영국의 윌리엄(31) 왕세손·케이트 미들턴(31) 부부의 신혼 여행지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인도양 한복판의 섬나라가 세이셸이다. 과거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갑부들이 즐겨 찾던 곳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자리잡게 됐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이셸, Seychelles’은 한국의 대표적 세이셸 전문가인 세이셸 공화국 명예총영사 정동창 인오션 M&C 대표와 ‘세이셸의 딸’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이셸 관광청 김빛남 한국·일본 사무소장이 함께 썼다.

저자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고품격 여행’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여행’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환상적인 섬들의 향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나는 액티비티’ ‘세이셸은 어떤 나라인가?’ 등 5개장에 걸쳐 상세한 설명, 풍성한 사진과 다양한 그림들로 세이셀의 모든 것을 낱낱이 소개한다.

한국인 중 세이셸을 가장 많이 찾았을 이들의 풍부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 덕에 이 책 한 권이면 세이셸의 수십개 리조트를 속속들이 꿰뚫을 수 있다.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자 수도가 있는 마헤 섬을 비롯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 있는 프랄린 섬,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라 디그 섬, 새들의 천국인 버드 아일랜드, 자이언트 육지거북의 천국 알다브라 등 115개나 되는 섬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워킹, 트레킹, 골프, 스쿠버 다이빙, 헬리콥터 투어, 호핑 투어, 스파 등 즐길거리가 산처럼 많은 세이셀에서 무엇을 어떻게 즐겨야 후회 없이 돌아올 수 있는가를 체득할 수 있다.

푹 빠져 읽다 보니 아름다운 세이셸이 눈 앞에서 어른거리며 당장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솟아오른다. 하지만 조급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세이셀은 한국에서 직항이 없는 탓에 싱가포르, UAE의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을 경유해 가는 데다 세이셀 여행은 1억5000만년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상 낙원에서 잊고 지내온 슬로 라이프를 깨달으러 가는 것이어야 참다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