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억원 들인 한글박물관, 개관위원회 떴다

2013-05-08     엄정애기자

한글박물관 개관위원회가 9일 오후 3시 서울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족한다. 개관위원 위촉식과 개관위원회 1차 회의를 겸한다.

위원장으로는 홍윤표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위원은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박창원 국어학회 회장, 안상수 전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박영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이숙재 밀물무용예술원 이사장,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이다.

개관위원회에는 민간 위원과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 국립중앙도서관장, 국립국어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등 관련 기관장으로 이뤄진 당연직 위원이 참여한다.

문체부는 이날 한글박물관의 건립과 전시, 유물 수집 등의 추진 경과와 한글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대국민 서비스 방안 등 추진 과제를 보고한다. 아울러 한글박물관의 전시 구성과 개관 기념 특별전 등에 대해 한글박물관 개관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은 내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지에 들어선다. 국고 326억원을 투입했으며 건축 총면적 1만1322㎡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1층에는 한글 관련 디지털 정보를 검색하고 개가식 서적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 ‘하늘누리’가 조성된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을 만들다→한글을 꽃피우다→한글을 생각하다’라는 세 가지 주제로 한글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글과 디자인, 공예, 무용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특별 전시와 한글편지, 서체 등의 전시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