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말린 제품 매출 '쑥쑥'
2013-05-08 김지원기자
계속된 불황에 말린 생선이나 건과일 등의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가격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프라이스 체이서(Price Chaser)가 늘고 있기 때문.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반건조 생선(생선 내장을 제거한 뒤 반쯤 건조시켜 냉동한 것) 판매 테스트 결과 처음 1~2주보다 이후 3~4주 매출이 320% 상승했다. 코다리와 가자미 등 반 건조 생선은 일반 생물보다 15~70%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건과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생과일은 매출이 10% 줄었지만 건블루베리와 건망고 등의 매출은 25% 가까이 증가한 것. 말린 과일은 생과일보다 가격이 10~30% 낮다.
말린 채소도 인기다. 일반 채소 매출 신장율이 5%에 그친 데 반해 건채소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민영선 이마트 식품담당 상무는 "최근 수산물과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말린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는 건과일과 건채소 매장을 대폭 확대했다. 9일 반건조 생선 전문매장을 20여 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말린 과일 전용 매장도 설치해 이전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판매되는 건채소 종류도 계속 다양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