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로 주말농장 잡초 '해결'
2013-05-06 유명식 기자
"검정비닐 대신 신문지로 주말농장 잡초 해결하세요"
농촌진흥청은 주말농장의 잡초 방제를 위해 멀칭용 검정비닐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문지를 이용한 친환경 잡초 방제법을 6일 내놓았다.
검정비닐은 잡초 발생을 막고 토양의 온도 유지와 수분 증발을 방지해 작물이 잘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한여름에는 토양 고온 현상과 수분 포화 상태가 발생해 뿌리의 호흡을 막아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작물 수확 후에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신문지는 멀칭용 검정비닐(92%)보다 잡초방제율(72%)은 다소 낮지만, 통기성이 좋아 토양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적정한 토양 수분과 미생물을 유지할 수 있어 병해충 발생 억제 측면에서는 검정비닐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별도로 거둬들이는 힘을 들이지 않아도 토양에 남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신문지를 이용해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신문지 두 겹을 겹쳐 빈 땅이 보이지 않도록 충분히 덮어준 다음 중간마다 퇴비와 흙으로 눌러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면 된다.
농진청 유기농업과 이병모 연구사는 "잡초 방제를 위해 신문지를 이용하는 것이 멀칭용 검정비닐을 이용하는 것보다 약간은 불편하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자연과 환경을 살릴 수 있고, 작물도 더욱 튼튼하게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