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23년 만에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 줄줄이

2013-05-04     김지원기자

10년 만에 정규 19집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63)이 23년 만에 잇따라 지상파TV 가요프로그램 정상을 꿰차고 있다.

조용필은 19집 수록곡 '바운스'로 4일 오후 방송된 MBC TV '쇼! 음악중심'에서 싸이(36)의 '젠틀맨'과 로이킴(20)의 '봄봄봄', 케이윌(32)의 '러브 블러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조용필은 이날 무대에 오르는 대신 '쇼! 음악중심'의 MC인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22)와 사전 인터뷰 영상을 통해 "데뷔 때 '창밖의 여자'가 히트했을 때도 1년간 믿기지 않았는데, 지금도 (인기가)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운스'는 전날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의 'K차트'에서도 '봄봄봄'을 제치고 1위 트로피를 가져갔다.

조용필의 매니지먼트사 YPC프러덕션에 따르면, 조용필의 노래가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것은 1990년 MBC TV '쇼 네트워크'에서 '추억 속의 재회' 이후 23년 만이다.

조용필은 지난달 23일 앨범 발매 쇼케이스 외 방송 출연이 전혀 없어도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5일 방송 예정인 SBS TV '인기가요'에서도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앞서 조용필은 1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생방송 된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도 앨범 동명 타이틀곡 '헬로'로 5월 첫째 주 1위인 '챔피언 송'을 따냈다.

조용필은 1991년 히트곡 '꿈'을 마지막으로 방송 은퇴를 선언한 뒤 콘서트에만 주력해왔다.

한편 앨범 유통·배급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최근 판매량 6만장을 넘긴 '헬로'는 조만간 1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빅뱅' 등 한류그룹을 제외하고는 앨범 판매량 5만장을 넘기기 어려운 흐름에서 이 같은 경우는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