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어가행렬' 어린이날 종로서 재현한다

2013-05-03     송준길기자

서울시는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와 어가행렬을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종묘와 종로일대에서 재현한다.

임금이 종묘를 알현하는 어가행렬은 임금을 중심으로 문무백관과 호위부대인 현무대(玄武隊)가 앞뒤에서 따르는 전 과정이 재현된다.

1200명에 이르는 참가자가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 1, 2, 3가를 지나 종묘에 도착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어가행렬이 재현되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2시30까지 1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구간(광화문→세종로4거리→종로1, 2, 3가→종묘) 차량 진행방향 하위 2개 차로 교통이 통제된다.

제례인 영녕전 제향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정전 제향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국태민안과 왕조의 번영을 기원하던 의식이다.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사직대제(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와 함께 가장 근엄한 행사로 손꼽혔다. 현재는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제향의식은 유교적 의전절차에 따라 크게 신을 맞는 절차, 신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신을 보내는 절차로 진행된다.

제례의식 중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이 출연해 각 절차마다 편경, 복고 등 전통악기의 연주와 노래, 그리고 64명이 추는 팔일무(八佾舞)가 시연된다.

서울시는 "이번 종묘제례 봉행 및 어가행렬 재현으로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