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점심, 종로·광화문·강남역 청춘남녀 점심미팅…어떻게?
서울 광화문 근처의 직장에 다니는 싱글남 A(34)는 목요일 오전 10시에결혼정보회사로부터 이성과 매칭이 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사이트에 접속해 매칭상대의 사진과 프로필을 확인, 마음에 들자 만남 요청을 했다. 상대 역시 만남을 수락해 A는 2만원을 결제했다. 결제가 완료되자 두 사람의 연락처가 교환됐고, A는 상대여성과 광화문 근처에서 점심약속을 했다. 매칭부터 만남 약속까지 10분이 채 안 걸렸다.
같은 시간 강남역 근처 직장에 다니는 30대 초반 싱글녀 B도 매칭 문자를 받았다. 그녀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상대방의 사진과 프로필을 확인했다.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이성상이 아니어서 만남을 요청하지않았다. B의 경우처럼 어느 한쪽이나 양쪽이 만남을 수락하지 않으면 매칭비용은 무료이므로 결제하지 않아도 된다. B는 다음 주 매칭을 기다리면 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매칭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이렇듯 스마트폰과 IT문화의발전, 그리고 한국형 중매 노하우가 결합한 21세기형 맞선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결혼상대를 찾는 남녀들은 결혼정보회사를 직접 찾거나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도 손 안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매칭을받는 시대가 본격화한 것이다.
선우는 특히,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없는 싱글남녀들을 위한 매칭서비스를 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성과 식사를 하면서 만남을 진행할 수 있는 신개념 점심미팅을 정례화한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선우 웹사이트 커플닷넷에 프로필 등록→매칭 당일인 목요일에 종로, 광화문이나 강남역 근처에서 점심식사가 가능한 경우 만남 신청→커플매니저가 만남 신청을 한 남녀 중 어울리는 커플을 1대 1로 연결→목요일 오전 10시에 당사자의 스마트폰으로 매칭 안내 문자 전달→상대가 마음에 들면 2만원 결제(양쪽 모두 만남 수락 시만 비용 부담. 한쪽이라도 거절하면 환불)
이런 미팅을 정례화할 수 있는 데는 20년 간의 매칭 인프라 구축, 2만6000명의 결혼성사로 쌓아온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선우 이웅진 대표는 "회원들의 프로필을 받을 때 각종 서류로 인증해 프로필 신뢰지수를 부여, 신원 검증의 리스크를 해결했다. 베테랑 커플매니저들의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성비 불균형 문제도 해결해 원활한 매칭이 이뤄지도록 했다. 종전 결혼정보회사들의 시스템인 고액 비용 선결제 방식에서 만남 확정시 회당 비용을 결제하는 후불제 방식의 합리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