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최대 수혜주는 잠실 주공5단지…'한달새 1억↑'
4·1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새 정부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119㎡의 매매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잠실주공5단지 119㎡ 매매가는 11억9000만원으로 지난달 1일 10억8500만원보다 1억5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내 116㎡와 113㎡도 각각 6000만원(10억8000만원), 4000만원(10억원) 상승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3일 서울시 한강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격 매수세가 살아났다. 양도세 면제대상에 포함되면서 매도 호가가 오르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9㎡는 10억15000만원에서 10억9500만원으로 8000만원 상승해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119㎡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양도세 면제기준 확정 이후 매수문의가 늘었고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는 5000만원(8억1000만원),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는 4500만원(8억9000만원) 올랐다. 매수문의는 증가한 반면 급매물은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박미진 닥터아파트 연구원은 "4·1대책 최대 수혜 단지는 강남권 재건축"이라며 "특히 한강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저하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50층까지 재건축이 가능하게 되고 양도세 면제대상에도 포함되면서 거래가 늘고 매매가도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