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당장 특단조치 없으면 성장엔진 꺼진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며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경정예산안과 부동산 대책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경제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이어 잇달아 하향조정했다"며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의 맥박이 느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주춤하던 엔저현상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IMF는 세계 금융위기의 만성화 징후가 농후하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미국 포린폴리시는 우리나라 경제도 고용 없는 성장과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한강의 기적'이 '멈춰버린 기적'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돌파구는 '신흥경제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세계경제를 선도하던 선진경제권이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성장의 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흥경제권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중FTA 5차 협상 추진계획 ▲복수국간 서비스협정 협상 추진계획 ▲신흥경제권 경제협력 성과와 향후 추진방안 ▲2013년 해외건설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