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소통만이 살길이다"
유통업계가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와의 소통은 물론 소비자, 내부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며 새정부의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와 소통 채널을 다각화 하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협의회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매 분기별로 1000여 개 협력회사에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메시지를 담은 '뉴스레터'를 발송,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열렸던 신세계 동반성장 협의회 의견도 적극 활용했다. 당시 각 협력회사 대표의 의견을 반영해 신세계의 문화 시설을 협력회사에게 무료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 박람회'를 열고 중소업체와 일대일 소통에 나섰다.
영등포점에서 박람회를 열고 중소 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가 직접 중소기업에 백화점 입점 관련 상담을 해준다. 박람회 참가 기업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해 백화점 영업 기회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품력이 우수한 중소기업과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단순히 제품 판매자와 구매자가 아닌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호흡하며 제품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것.
현대그린푸드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직장인 건강 상담 및 무료 강의를 진행한다. 건강관련 강의인 '헬시 클래스(Healthy Class)'와 영양상담 전문가가 진행하는 '헬시 토크(Healthy Talk)'를 통해 고객의 건강 고민을 듣고 올바른 식습관을 방향을 잡아주는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고객 체험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 프레시 원정대 2기'를 모집하고 GS리테일 판매 상품 산지를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 1월에는 인기 품목인 삼각김밥 요리 경연대회를 열고 입상한 삼각김밥을 실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는 물론 내부 직원과의 소통까지 강조했다. 매달 1회 CJ제일제당 센터 내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브랜드 데이(Brand Day)'로 정하고 신제품과 전략제품 시식행사를 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17일 신제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데이를 처음으로 해봤는데 내부 직원과 CJ제일제당 센터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았다"며 "직원에게는 해당 브랜드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회사는 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제품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