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노숙인 전용 알코올 재활시설 문연다
치료를 원하는 노숙인 누구나 자진입소 가능하며, 모든 프로그램 무료
2013-04-23 송준길기자
서울시가 알코올중독 및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숙인들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한다.
서울시는 성동구 용답동 서울시립 비전트레이닝센터 내에 노숙인의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를 개소, 23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립 비전트레이닝센터는 190여명을 수용 가능한 노숙인 재활쉼터다. 시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 운영을 통해 알코올중독 증세로 인해 시설 입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도와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는 기존 센터 등에서 알코올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상주해 알코올 해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신의학적 제독(Detox) 치료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센터에 상주할 정신과 전문의 1명을 채용했으며, 간호사 2명, 정신보건사회복지사 1명, 사회복지사 4명을 투입했다.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는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는 노숙인이 자발적으로 입소하거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의 연계로 입소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입소가 이루어지면 먼저 노숙인의 초기 상황 진단, 알코올회복 서비스에 대한 욕구 등을 확인한다.
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을 원하는 노숙인은 언제든지 입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