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소월길 급경사지 정비공사

2013-04-22     송준길기자

용산구가 산 소월길과 후암동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보행계단, 일명 ‘90계단’ 정비공사를 실시한다.
이 계단은 경사가 약 37.5°로 매우 급하여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와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낙상 등 안전사고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한 남산공원과 도서관, 소월길을 이용하는 일반 주민들도 이동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구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구청장과 지역구의원, 실무자들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조사와 정비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해왔다. 2011년 9월에는 본 사업에 대한 설계용역비를 2012년 본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조치했고 2012년 1월에는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구는 주민숙원사업인 본 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과 합심, 예산 확보에 나섰다. 2012년 7월, 서울시에 사업을 신청하여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자리에서 설득작업에 돌입했고 지난 2013년 2월, 시비 14억 8천만원을 따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주민과 구가 본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게 됐고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주민참여예산 한마당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엘리베이터(15인승) 1기 ▲보행교 폭=4M, 길이=26M ▲전망대 및 기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로 사업비 14억 8천만원이다. 공사는 지난 3월 20일 착공, 9월 중순 완공 예정이다.
구는 오는 23일 오후 3시, 공사 현장(후암초교 옆, 후암동 30-84)에서 구청장, 지역구의원은 물론 주민들과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