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생 23년 만에 절반 줄어…116만2000명
서울의 초중고생 수가 2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교육분야 주요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생은 116만2000명이었다.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89년으로 당시 초중고생은 230만1000명이었다.
이에 대해 시는 저출산으로 인한 초중고 학령인구의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 3.05명에서 1990년 1.61명으로, 2012년 1.06명으로 하락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이런 가운데 초중고 전체 교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교원과 50세 이상 교원이 많아졌다.
지난해 초중고 전체 교원 수는 7만1449명으로 2002년에 비해 4944명(7.4%) 증가했다. 지난해 교원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9명, 중학교 17.1명, 고등학교 14.8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초등학교 여성 교원의 비중은 85.3%에 달했다. 중학교는 69.0%, 고등학교는 46.8%였다.
여성 교원은 2002년 4만406명에 비해 2012년 4만8999명으로 늘었지만, 남성 교원은 2002년 2만6099명에서 2012년 2만2450명으로 줄었다.
초중고 교원의 연령분포를 보면 50세 이상 교원 수는 2002년 1만1325명에서 2012년 2만1310명으로 88.2%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교원 중 50세 이상 교원의 비중을 보면 초등학교 23.5%, 중학교 33.2%, 고등학교 35.3%였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중고생 24.1%가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35.6%, 근력 강화 운동 실천율은 19.8%였다.
서울 중고생은 하루 평균 6.2시간을 잤으며 10명 중 4명 정도가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중고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1.7%로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 30.6%보다 높았다.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9.0%로 남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 34.9%보다 높았다.
서울 초중고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3.5%였으며 사교육 참여자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5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