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마루·정창선씨 서울 복지상 최우수상 수상

2013-04-17     송준길기자

서울시는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당사자분야 최우수상 수상자에 박마루(51)씨와 정창선(50)씨가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 당사자분야 최우수상자로 선정된 박씨는 2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목발을 짚고 다니지만 장애에 굴하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도모하며 방송인, 회사원, 대학교수, 가수, 강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6년에는 전국장애인체전 서울시 총감독으로 대표단을 인솔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전국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와 청소년연맹 홍보대사를 맡아 장애인 인식개선에 기여했다.

현재는 전국 사회단체 및 학교 등의 강연활동을 통한 '희망강사'로 활동 중이다. 장애인운동가로서 장애·비장애 서울시민 모두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공동 최우수상자로 선정된 정씨는 시각 1급임에도 시각장애인들의 권익옹호와 장애인들의 환경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받았다.

목사로서도 활동 중인 정씨는 글쓰기 교실과 문예창작동호회 활동을 꾸준히 펼쳐 시각장애인들의 문학적 재능을 개발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사회복지법인에서 이사로 재임하면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 계획 기획과 지도, 서울맹학교의 지역 운영위원 역임 등 시각 장애인 복지향상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장애인 인권 지원분야 최우수상에 발달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모임으로 장애인 인권교육, 성교육, 법률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인권증진과 장애아동 부모의 역량강화에 기여한 '서울장애인 인권부모회'를 선정하는 등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20일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희망서을 누리축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장애를 딛고 시민을 위해 봉사해 주신 분들에게 서울시 복지상을 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