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경로당 49개소 찾아가 3,023명 정신건강 측정 및 상담
지난 해 부터 우울증, 자살 선별 검사와 치료 연계, 예방 효과 톡톡
중구는 경로당 회원인 어르신 3천23명을 대상으로 10월말까지 관내 49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정신건강 선별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 전문상담사와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각 경로당을 찾아 1대1 맞춤 상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GDS-K(노인우울척도), AUDIT-K(알코올 테스트) 등 검사 도구를 이용해 어르신들의 우울증, 자살충동, 알코올 의존도 등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 증상이 심한 어르신들은 심층 상담을 통해 전문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사례관리를 하는 등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지난 해 7개 경로당 어르신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 어르신들이 상담을 통한 만족도와 효과가 높아 올해 전체 경로당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자살예방 등 정신 보건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초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전문요원 간호사 1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의 생명사랑팀 정신보건 전문요원은 4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최근 3년간 중구 관내에서 자살한 사람은 총 114명으로 이중 60대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은 29명(25.4%)이었다. 그리고 어르신 10만명당 국가별 노인 자살 인원은 우리나라가 일본(17.7명), 미국(14.5명)보다 많은 81.1명에 달했다. 어르신 자살 원인은 병고가 49.5%로 가장 높았고, 신변 비관(38.3%), 가정불화(4.9%), 경제난(3.7%) 순이었다. 자살 어르신 10명중 3명이 독거 어르신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