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전동차 브레이크 밟으면 에너지 생산 '회생전력 재이용'

2013-04-16     송준길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7호선 온수~부천 구간 상동역 변전소에 1350㎾급 '에너지 저장/재이용 장치'를 설치해 월평균 5만1525㎾h의 회생전력을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일반가정 17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00만원에 정도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회생전력은 정차 시 공급 전원을 차단하면 전동기가 관성에 의해 한동안 회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전력이다.

상동변전소에 설치된 회생전력 재이용장치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전기량은 6만1830㎾h로 5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얻을 수 있는 전기 발전량에 맞먹는 양이다.

시는 이 시스템을 2014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의 929정거장 변전소와 우이~신설 경전철 L04정거장 변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을 비롯해 경전철 신림선과 동북선 실시설계에도 '에너지 저장/재이용 장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존의 9개 노선 108개 변전소에도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회생전력 재이용 장치를 도입해 서울 지하철의 전력사용량을 줄여나가겠다"며 "나아가 블랙아웃 시에도 지하철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