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뭄·폭염 미리 '대비'…식음료 대책 등 마련

팔당 녹조 재현 우려…수질예측시스템 등 도입

2013-04-12     노수정 기자

경기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극심한 가뭄과 불볕더위가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피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경로당 8900여곳에 냉방비 8억9200만원을 지원하고 재해구호기금을 활용,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무한 돌보미 1만3000명을 동원해 홀몸노인 1만7000여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방재난본부를 통해 정맥주사를 무료 시술해 폭염환자의 회복을 돕는다.

물 부족 현상에 대비, 19억여원을 투자해 평택시 등 8개 시·군의 소규모 수도시설을 개량하고 병입 수돗물 8만병을 확보해 가뭄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23일과 26일, 다음달 6~7일, 24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사육법을 교육하고 비타민C와 전해질 구입비 1억4000여만원을 농가에 지원하는 등 가축 폐사를 막는데도 힘쓴다.

도는 팔당호 녹조관리대책도 세웠다.

수질예측시스템을 도입해 황토살포지점과 댐 비상방류량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녹조가 발생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3000개를 넘어서면 한강홍수통제소에 비상방류를 요청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아울러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비 지원과 황토 등 조류제거물질 사용승인 간소화 등을 서둘러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폭염 등으로 14개 시·군 134개 농가에서 가축 30만2365마리가 폐사하고 팔당호에 녹조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도 관계자는 "기상 전문가들은 5~6월 가뭄이 지속하다가 된더위로 이어져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미리미리 대비해 도민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