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18~20일 '4·19 민주혁명 국민문화제' 개최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4·19혁명 제53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20일까지 사흘간 우이동 국립4·19민주묘지 정의의 불꽃광장 및 일원에서 '4·19민주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피어나라, 4·19! 타올라라, 통일의 불꽃이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4·19혁명을 단순한 기념행사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문화제로 승화시켜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4·19 민주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행사 첫째 날 구청 사거리~광산사거리 일대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참여행사, 전시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전 10시부터는 시민참여행사로 대학생 2000여명 참가하는 '대학생 4·19혁명 달리기'가 열려 각 대학을 출발한 학생들이 국립4·19민주묘지에 도착한 후 희생자묘역을 참배하고 묘비닦기 행사를 할 계획이다.

오후 4시부터 강북, 노원, 도봉, 성북 등 동북4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1960년대 거리재현 퍼레이드'가 열려 참가자들이 행사장 주변 거리를 돌며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거리퍼포먼스를 실시한다.

오후 7시부터는 국민문화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4·19국민문화제 전야제'가 이어진다. 전야제에는 4·19 통일염원 개막 선언식, 희생영령을 위한 진혼무 공연 등 공식행사와 함께 안치환과 자유, 이승환, 크라잉넛 등 초청가수들의 추모와 화합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혁명 53주년 기념일인 다음날 한신대학교 대학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대학교수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4·19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가 개최된다.

행사 마지막 날 오후 1시 국립4·19민주묘지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4·19전국학생미술대회'가 개최되며, 북한산 순례길에서는 전국에서 초청한 419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순례길 트래킹 행사'가 실시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세계적인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일주일 동안 축제를 하며 전 세계인이 모이는데 반해 헌법 전문에도 명시돼 있는 4·19혁명은 기념식 외엔 별다른 행사 없이 국민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왔다"며 "이번 국민문화제를 통해 4·19혁명을 재조명하고, 국민들의 가슴 속에 다시 살아 숨쉬는 4·19, 미래로 나아가는 4·19, 통일을 준비하는 4·19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