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분위기 타보자"... 건설사, 분양시기 당긴다

2013-04-11     엄정애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종합대책인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새 정부가 신규 분양주택 및 미분양 주택 5년간 양도세 감면 등의 기대이상의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민간 건설업체들이 당초 포기하거나 무한 연기한 분양시기를 잇따라 앞당기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말에 분양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 '별내2차 아이파크'는 당초 분양시기를 새 정권 대책 발표 시기에 맞췄다. 부동산정책 발표에 따른 분위기 좋을 때 분양을 해 더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하기 위한 것.

이 아파트는 전용 72㎡ 352가구, 전용 76㎡ 13가구, 전용 84㎡ 718가구, 총 108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대단지 브랜드타운 아파트인데다 차별화된 평면과 희소한 중소형 면적 구성이 특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용이한데다 지구 남쪽으로 경춘선 별내역이 지나 교통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단지 북쪽으로는 지하철 4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는데 이 노선은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15년 착공,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강릉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4.1대책 발표시기에 맞춰 견본주택을 지난 6일 오픈했다. 대책 발표 이후 시장 회복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견본주택 찾는 발걸음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전용 59~84㎡ 총 700가구로 구성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자격 요건이 자유로운 등 장점이 있다.

전동이 대관령 조망을 확보하고, 남대천, 하천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서 친환경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강릉시청, 고속버스터미널 중심상업지역 등이 3㎞ 내 위치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원주 복선전철 개통예정 등의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로 주변시세 대비 저렴하다.

보금자리 물량도 4.1대책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한다.

동원개발은 경기도 하남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당초에는 빠르면 올 10~11월월 경에 분양을 계획했으나 시장 분위기에 맞춰 올 8월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하남 미사지구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지하철5호선 개통이 확정돼 서울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삼송지구 20블록에 분양 예정인 '삼송2차 아이파크'도 4.1대책이 발표되면서 분양시기를 7월로 확정했다. 당초에는 분양시기를 두고 고민이었지만 4.1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좋아지면서 7월에 분양시기를 내정 확정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84㎡ 1066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인접해 있고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가 개교 예정이므로 통학여건이 좋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자문팀장은 "민간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시장 침체 장기화로 신규 분양을 포기하거나 무한 연기했지만, 새 정부의 4.1대책으로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며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신규 분양 주택은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규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