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 배후단지 2단계 개발 '탄력'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청신호'

2013-04-09     노수정 기자

경기도가 추진하는 평택항 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의 경제성이 확인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9일 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B/C(편익비용) 값이 1.11(1.0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지난달 마무리 된 조사에서 부지 면적을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일대 100만㎡로 도의 구상보다 2.66배 확대해 진행했다. 사업비도 1500억여 원으로 3배가량 늘렸다.

도 관계자는 "면적과 사업비가 늘었음에도 경제성이 확인된 것은 평택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단계 사업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우선 내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 28억여 원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공사비는 국비와 도비를 일정 비율로 나눠 분담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2단계 부지 내에 주거와 상업용지 등을 반영해 사업성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2016년 완공될 2단계 부지에는 평택항 물동량의 주력 종목인 자동차와 관련한 물류체계가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량은 2011년 114만2108대에서 지난해 125만7599대로 10.1%(11만5491대)나 늘어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37만4808㎡(486억여 원)를 대상으로 자체 타당성 조사를 벌여 B/C 값 1.35를 확보한 뒤 독자적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평택항을 관리하는 경기평택항만공사에는 908억여 원 규모의 물류부지를 현물로 출자해 공사채를 발행할 준비도 했다.

하지만 재원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정부가 사업에 의지를 보이면서 보류했다.

도 관계자는 "외국의 우수 자동차부품 회사와 물류기업 등을 유치해 평택항을 자동차 수출입항만으로 특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말 787억여 원을 들여 완공한 1단계 배후단지(142만㎡)는 물동량이 연평균 18%씩 급증하면서 이미 포화 상태다.